메티마졸(안티로이드) -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의 첫 번째 선택
병원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고 메티마졸(안티로이드)을 처방받으셨나요? "평생 먹어야 하나요?", "부작용은 없을까요?" 등 여러 궁금증이 생기셨을 겁니다. 이 글에서는 메티마졸이 어떤 약인지,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,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.
1. 메티마졸(안티로이드)이란?
**메티마졸(Methimazole)**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항갑상선제입니다. 국내에서는 '안티로이드정', '메티졸정', '부광메티마졸정' 등 여러 제품명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.
- 일반명: 메티마졸 (Methimazole)
- 제조사: 대림제약, 부광약품, 삼진제약 등
- 분류: 전문의약품 (처방전 필요)
- 제형: 정제 (2.5mg, 5mg, 10mg)
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그레이브스병을 비롯해, 방사선 요오드 치료나 수술 전 갑상선 기능을 조절하는 데 사용됩니다.
2. 왜 이 약을 처방받았을까요? (적응증)
메티마졸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처방됩니다:
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
- 빠른 심장박동: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두근두근
- 체중 감소: 잘 먹는데도 살이 빠짐
- 손떨림: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증상
- 더위를 못 참음: 땀이 많이 남
- 불안, 초조함: 신경이 예민해짐
- 피로감: 쉽게 지치고 기운이 없음
- 안구 돌출: 그레이브스병의 경우 눈이 튀어나옴
주요 처방 목적
- 그레이브스병 치료: 가장 흔한 갑상선기능항진증 원인
- 방사선 요오드 치료 전: 갑상선 기능을 먼저 안정화
- 갑상선 수술 전: 수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호르몬 수치 조절
3. 메티마졸은 어떻게 작용하나요?
갑상선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(T3, T4)을 만듭니다. 이 호르몬을 만들려면 요오드와 티로신이라는 재료가 필요한데, 메티마졸은 이 두 재료가 결합하는 과정을 방해합니다.
쉽게 말하면
공장에서 제품을 만들 때 원료가 조립되는 것을 막는 것과 비슷합니다. 메티마졸이 갑상선이라는 공장에서 호르몬이라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죠.
효과가 나타나는 시간
- 2-3주 후: 증상이 서서히 개선되기 시작
- 6-8주 후: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
- 1-2년: 보통 이 정도 기간 복용 후 중단 여부 결정
4. 올바른 복용법
성인 용량
초기 용량 (증상 정도에 따라 다름):
- 경증: 1일 15mg (5mg 정제 3정)
- 중등도: 1일 30-40mg (5mg 정제 6-8정)
- 중증: 1일 60mg (5mg 정제 12정)
- 보통 하루 3회로 나누어 8시간 간격으로 복용
유지 용량 (증상이 조절된 후):
- 1일 5-15mg (5mg 정제 1-3정)
- 하루 1-2회 복용
소아 용량
- 체중 1kg당 0.4mg을 하루 3회 분할 투여
- 유지량은 초기량의 절반 정도
복용 시간과 방법
-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지만,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
- 물과 함께 충분히 복용하세요
-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
- 약을 깜빡했다면: 생각난 즉시 복용하되, 다음 복용 시간이 가까우면 건너뛰세요 (2회분을 한 번에 먹지 마세요)
복용 기간
- 단기간 아님: 보통 1-2년 이상 장기 복용이 필요합니다
- 정기 검사 필수: 2-4주마다 혈액검사로 갑상선 호르몬 수치 확인
- 임의 중단 금지: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중단해야 합니다
5. 부작용 - 특히 무과립구증 주의!
가장 중요한 부작용: 무과립구증 ⚠️
무과립구증은 백혈구(감염을 막아주는 세포)가 급격히 줄어드는 매우 위험한 부작용입니다. 약 1% 미만에서 발생하지만, 발생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.
발생 시기: 주로 치료 시작 후 3개월 이내, 특히 초기에 많이 발생
즉시 병원 가야 하는 증상:
- 갑자기 고열이 38°C 이상 오름
- 목이 심하게 아픔 (인후통)
- 입안에 궤양이 생김
- 오한이 심함
→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약을 중단하고 응급실에 가세요!
흔한 부작용 (5-10%)
- 가벼운 피부 발진, 가려움
- 관절통, 근육통
- 구역, 구토, 복통
- 두통, 어지러움
- 미각 변화 (맛을 이상하게 느낌)
- 탈모 (일시적)
드문 부작용 (1% 미만)
- 간 기능 이상, 황달: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함
- 혈소판 감소: 멍이 쉽게 들거나 출혈이 잘 멈추지 않음
- 급성 췌장염: 심한 복통
- 혈관염: 피부에 자주색 반점
부작용 발생 시 대처
- 경미한 증상(가벼운 발진, 소화불량)은 의사와 상담
- 고열, 인후통 등은 즉시 응급실 방문
- 무과립구증이 발생하면 평생 이 계열 약물 복용 불가
6. 복용 시 주의사항
금기 사항 (절대 복용하면 안 되는 경우)
- 메티마졸이나 카르비마졸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
- 과거에 이 약으로 인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
- 과거에 무과립구증 경험이 있는 경우
신중히 복용해야 하는 경우
- 간 기능이 나쁜 경우
- 신장 기능이 약한 경우
- 고령자 (65세 이상)
임신·수유부 ⚠️
임신 중:
- 메티마졸은 임신 중, 특히 임신 초기 14주 이내에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
- 보고된 기형: 두개안면 기형, 배꼽탈장, 식도폐쇄증, 심실중격결손 등
- 그러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더 위험할 수 있으므로,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최소 용량으로 사용
- 임신 중에는 PTU(프로필티오우라실)로 변경을 고려하기도 합니다
수유 중:
- 모유로 소량 이행되어 영아의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
- 수유는 권장하지 않습니다
약물 상호작용
- 항응고제 (와파린): 출혈 위험 증가 → 프로트롬빈 시간(PT) 모니터링 필요
- 베타차단제 (프로프라놀롤 등): 심장박동 조절 목적으로 함께 처방되기도 함
- 요오드 함유 약물: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음
정기 검사의 중요성
메티마졸 복용 중에는 다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:
- 갑상선 호르몬 검사 (TSH, T3, T4): 2-4주마다
- 혈액 검사 (CBC): 백혈구, 혈소판 수치 확인
- 간 기능 검사 (AST, ALT): 간 손상 여부 확인
7. 자주 묻는 질문 (FAQ)
Q1: 메티마졸을 평생 먹어야 하나요? A: 아닙니다. 보통 1-2년 정도 복용 후 갑상선 기능이 안정되면 서서히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약 50%의 환자는 재발하여 다시 복용하거나 방사선 치료,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. 중단 여부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세요.
Q2: 씬지로이드(레보티록신)와 어떻게 다른가요? A: 메티마졸은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을 때 (갑상선기능항진증) 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약이고, 씬지로이드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할 때 (갑상선기능저하증) 호르몬을 보충하는 약입니다. 완전히 반대되는 약입니다.
Q3: 복용 중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데 괜찮을까요? A: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미리 의사와 상담하세요. 임신 초기에 메티마졸은 기형 위험이 있으므로, PTU로 변경하거나 갑상선 기능이 안정된 후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.
Q4: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약을 먹어도 되나요? A: 대부분의 감기약은 괜찮지만, 요오드 성분이 들어간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은 피해야 합니다.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때 메티마졸을 복용 중임을 꼭 알려주세요. 특히 고열과 인후통이 있다면 무과립구증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세요.
Q5: 약을 먹다가 임의로 중단하면 어떻게 되나요? A: 매우 위험합니다! 갑자기 중단하면 갑상선 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하여 **갑상선 크리제(thyroid storm)**라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심장박동이 매우 빨라지고, 고열,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서서히 감량해야 합니다.
Q6: 약을 먹으면서 술을 마셔도 되나요? A: 적당량은 괜찮지만, 과음은 피해야 합니다. 메티마졸은 간에서 대사되므로 과음 시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. 특히 간 기능 검사 수치가 나쁘다면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.
Q7: 부작용으로 탈모가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, 많이 빠지나요? A: 일부 환자에서 일시적인 탈모가 발생할 수 있지만, 심각한 수준은 아닙니다. 갑상선기능항진증 자체도 탈모를 유발하므로, 오히려 치료하면서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 탈모가 심하다면 의사와 상담하세요.
Q8: 메티마졸 말고 다른 치료법은 없나요? A: 있습니다. 메티마졸 외에도 PTU(프로필티오우라실)라는 항갑상선제가 있고, 방사성 요오드 치료나 갑상선 절제 수술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.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결정하세요.
Q9: 백혈구 수치가 정상인데도 목이 아프고 열이 나요. 병원에 가야 하나요? A: 네, 즉시 가세요! 무과립구증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. 며칠 전 검사가 정상이었어도, 갑자기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열과 인후통이 있으면 무조건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.
Q10: 갑상선 수치가 정상이 되었는데 왜 계속 먹으라고 하나요? A: 갑상선 수치가 정상이 된 것은 약이 잘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. 하지만 약을 중단하면 다시 호르몬이 과다 생성될 수 있습니다. 최소 1-2년은 복용하면서 갑상선이 스스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.
8. 결론 및 정리
메티마졸(안티로이드)은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의 중요한 약물입니다. 무과립구증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지만, 정기적인 검사와 주의 깊은 관찰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.
핵심 요약:
- ✅ 갑상선 호르몬 과다 생성을 억제하는 전문의약품
- ✅ 보통 1-2년 이상 장기 복용이 필요
- ✅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
- ✅ 고열, 인후통 발생 시 즉시 약 중단하고 병원 방문 (무과립구증 의심)
- ✅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갑상선 호르몬 및 백혈구 수치 확인 필수
- ✅ 임신 계획이 있다면 미리 의사와 상담
- ✅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 지시에 따라 감량
갑상선기능항진증은 제대로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.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정기 검사를 받으면서, 건강한 일상을 되찾으시기 바랍니다.
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
⚠️ 전문의약품 정보 안내 및 면책조항
본 정보는 전문의약품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.
메티마졸(안티로이드)은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, 의사의 진단과 처방 없이 임의로 구매하거나 복용할 수 없습니다.
중요 안내사항:
- 이 글은 교육 및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습니다
- 개인의 건강 상태, 병력, 복용 중인 다른 약물에 따라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
- 본 정보는 의사의 진료나 처방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
- 복용 전 반드시 담당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
- 부작용 발생 시 즉시 의료진과 상담하세요
본 정보는 약학정보원,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, 대한갑상선학회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며,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됩니다.
마지막 업데이트: 2025-12-22 읽는 시간: 8분
참고자료
- 약학정보원 - 메티마졸
-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
- 대한갑상선학회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료 가이드라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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